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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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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카흐조
 조회 :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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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하루 아침에 6년의 연애의 끝을 예고 없이 당했네요..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20대에 만나 30대에 까지 정말 행복 했던 연애를 했던 것 같습니다. 서로 너무나 잘 맞았기에 해가 갈 수록 이사람과 함께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저도 어느새 31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저 또한 제촉을 했던거 같네요. 제가 느꼈을땐 서로에 대해 결혼이란 걸 확신했고, 내가 결혼이란 걸 한다면 이사람과 해야 겠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남친의 부모님을 뵙고 싶고, 인사 또한 드려서 이런 맘을 표현 하고 싶었던 것 같네요. 남친이 연하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면에선 조심했고, 마침 결심을 했을때 남친 부모님을 찾아뵙게 됬네요. 그럭저럭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같아서 내심 안심을 했고, 이제 차츰 결혼이란 걸 현실 화 시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어느날 저의 생년월일을 여쭤 보신다더라구요...그래서 전 사실 궁합/사주를 잘 믿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전달 드렸고 (사실 태어난 시간 까진 정확하지 않네요) 그 이후로 부터 언제부터인가 저를 싫어 하시는 것 같았어요. 첫 대면 이후 부르시지도 않았고, 오히려 뵙지 않았을때보다 뭔가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래서 어느덧 전 30이 되었을 때 남친에게 선언을 하게 됩니다. 우리 대체 결혼이란 걸 할 수 있는지...부모님이 궁합을 보셨는지.. 등 남친을 제촉했던 시기 였던 거 같아요. 남친이 말주변 또 한 없는 편이여서 부모님께 어떤식으로 전달을 했는지 모르겠으나...결혼은 절대 안된다는 식으로 말씀 하셨고, 식구의 단합이 안될 것 같다고...그래서 결혼 이야기만 나왔다면 화를 내시기 때문에 말 조차 제대로 꺼내지를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어느새 그 이후 6개월이란 시간이 더 흘렀고..결혼의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남친 또한 칼날을 세우는 것 같았어요. 아무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 답답했고...왜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던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근데 요즘에 이 문제에 대해 서로에게 격해지다가 남친이 집을 그냥 나오겠다고, 부모님한텐 죄송하지만 그렇게 할 거다라는 말과 함께 남친 집안에서 난리가 났던 거 같고, 어머니 또한 우시면서 집에 있는 물건 까지 던지면서 집안내에 분위기가 살벌 했나봐요. 그러서인지 그날 새벽에 남친은 또 저에게 전화해서 이 상황을 전달했고, 본인은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부모님이 이렇게 까지 나오시는데 내가 널 붙잡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말과 함께 너무 우유부단 한 모습을 자꾸 비추니까 저 또한 불안함과 서운함 때문에 화를 너무 냈던 부분도 있어요.
그 다음날 또한 답이 없는 상황 때문에 또 말싸움과 함께 격한 싸움이 되었고, 정말 서로의 밑바닥 까지 보게 된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가끔 의견 충돌에 싸운적이 있었지만 금방 서로 풀렸기에..싸움이 이런 일 까지 될준 몰랐고, 저희 끼리 해결이 안되기 때문에 남친 부모님과 최소 설득은 아니여도 제대로된 이야기를 해보기 위해서는 저희 부모님도 함께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자가 결론이였고, 저희 부모님은 외국에 사시기 때문에 오시려면 좀 시간이 있으니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의 의견으로 마지막 카톡을 했습니다. 저 또한 화를 가다듬기 위해 하루 종일 연락은 하지 않았고, 그 다음날 상의 할 문제가 별도로 있어 전화를 걸어봤는데...아마 차단이 되어 있던 거 같네요..신호가 가지 않고 음성음만 나오더라구요....머리가 너무 복잡했고...대체 이게 뭔가 싶더라구요. 몇일을 연락 해봐도 카톡을 해봐도 아무런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집을 찾아 가기로 했고, 연차까지 내서 무작정 그 근처에 가서 공중전화는 받을 것 같아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받더라구요. 집근처니 나와달라고 전했고, 그 말이 끝나자 마자 그냥 끊어버리더라구요...정말 하늘이 노랗고 정말 어떤 정신으로 갔는진 모르지만 남친 집 근처까지 가서 서성이고 있었어요...때마침 아버님과 마주쳤고 저에게 버럭 화를 내시더라구요...할 이야기 없다고 그냥 가라고... 제가 문앞에서 벨을 누르고 서성거리고 있으니까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오냐고 화를 계속 내시면서 근처 카페에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제정신이 아니였나봐요...카페에 기다리고 있으니 전 남친이 나올 줄 알았는데 어머니가 오시더라구요...자초지종을 물어보시면서 거의 6시간 동안 저 혼자 울면서 이야기를 다 드렸네요. 근데 어머니는 오히려 제가 미리 찾아오지 않고 가족과 먼저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을 많이 하지 않아서 오해가 오해를 샀기 때문에 이지경 까지 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남친이 술담배를 많이 하는 편이라 제가 건강을 위해서라도 제발 끊으란 잔소리를 많이 했었는데 그 부분에서도 결론 적으론 미화된 말투셨지만 너가 뭔데 나도 안하는 잔소리를 해...이런 내용이였네요. 결론적으론 제가 이 상황을 만들었다 하시며, 점같은거 본적도 없다..내가 효도 하라 강요 한 적 없고 너가 싫다고 한적 없다..단지 지금 당장 결혼이 집안 사정도 있고 안된다는거지 우리 사귀는걸 막으려고 진짜 했다면 일찌감치 5-6년 되기전에 막았을 거라고 하시더라구요...시간을 좀 두고보자는 말씀과 함께 제가 아무리 헤어져도 6년이란 세월이 있는데 이렇게 일방적인 차단은 아닌거 같다고, 최소 연락은 남친한테 부탁한다고 저의 모든 자존심을 내려 놓고 전달 드렸고...그렇게 하신다고 이야기 해보겠다 하셨어요. 근데 몇시간 후 남친 어머니로 부터 온 문자에는 남친은 저랑 이야기를 다 끝냈고 더이상 만나기 힘들거라고 너도 마무리 잘하라는 식으로 연락이 오신거에요.
6년이란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세월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보 받는게...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찢어져서 정말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가 없게 되었네요. 남친이 운동 선수여서 자격증 따려고 눈치보면서 연애를 했어도 단지 같이 있음 행복했기에..이제 자격증 다 따고 일자리 까지 안정적으로 잡게 되니 버려진 모습이 되어 버렸네요. 정말 어디까지가 진실이고...어디까지가 거짓인지 판가름이 안되고..하늘이 무너지네요...전 뭘 어찌해야 할까요....대체 뭘 어찌해야 이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을까요...6년...정말 철 없을때 만나서 서로가 성숙해지는 모습을 서로 겪어 왔고, 싸움은 많았지만 이렇게 견뎌냈기에 더욱더 단단한 사이라 생각했는데...저희도 모르게 서로에 대한 아픔이 너무 깊어 졌던 걸까요?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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