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ㆍ3차전 - 두산 6 : 0 NC 두산 마이클 보우덴(가운데)이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NC전에서 승리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보우덴은 7.2이닝 동안 3안타 11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데일리 MVP에 뽑혔다. 창원 |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NC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망설였다. 앞서 열린 1, 2차전과 달리 선발 오더를 바로 밝히지 못했다. 박승호 타격코치를 감독실로 따로 불러 잠시 의견을 나눈 뒤에야 라인업을 정리했다. 큰 변화를 주기도 어려웠다. 이호준과 박석민의 타순만 맞바꿔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본연의 ‘나테이박’ 타선을 전광판에 올렸다. 그러나 고민에 또 고민을 한 김 감독의 노력은 또 한번 외면당했다. NC 타선은 ‘판타스틱4’로 통하는 두산 선발진의 3번째 카드 마이클 보우덴 앞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공격력을 앞세운 NC의 야구가 막강 선발진의 두산에 3경기 연속 완패했다. 두산은 1일 마산구장에서 이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3차전에서 선발 보우덴이 7.2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낚아내며 3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한 데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을 거둔 두산은 한국시리즈 2연패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초반 3연승을 거둔 경우가 총 9차례 나왔고 그 팀이 모두 정상까지 올랐다. NC는 먼저 잡은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다. 선발 최금강이 4회초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가운데 4회말 무사 1·2루로 상대를 압박했다. 타선 또한 4번 에릭 테임즈로 이어져 선취점은 물론 다득점에 대한 기대도 따랐다. 그러나 테임즈가 3루수 인필드플라이로 허무하게 아웃된 뒤 이호준이 삼진, 박석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두산은 위기 뒤 기회라는 ‘기본 공식’을 펼치듯 5회초 들어 선두 김재환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또 2사 뒤 양의지와 허경민의 연속 2루타로 추가점을 내며 차근차근 리드를 잡아갔다. 선발진이 굳건한 두산 마운드에 2점의 리드는 엄청난 힘이 됐다. 보우덴은 투구수 136개를 기록하며 2-0으로 이어진 8회 2사 1루까지 버티고, 우완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용찬은 1.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따냈다.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는 보우덴에게 돌아갔다. 두산 타선은, 선발 최금강이 5회 내려간 뒤 7번째 투수인 배재환까지 올린 9회초 들어 폭발했다. 2-0이던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뒤 2사 2·3루에서 박건우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6-0으로 스코어를 벌려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NC 타선은 정규시즌 팀 OPS(장타율+출루율) 0.825로 두산(0.851)에 이어 2위를 기록할 만큼 막강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시리즈 들어 3경기에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그중 ‘나테이박 타선’을 이루는 4인은 3경기에서 41타수 4안타(0.098)에 머무는 치명적인 부진을 보였다. 두산 선발진은 상대적으로 더욱 돋보이고 있다. 1차전 선발로 등판한 더스틴 니퍼트와 2차전의 장원준, 그리고 이날의 보우덴까지 선발투수로만 24.1이닝을 지키며 단 1실점만 했다. 선발투수 평균 자책 0.37을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은 2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벌인다. 21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좌완 유희관을, NC는 재크 스튜어트를 선발로 낸다. ■승장 - 두산 김태형 감독 “보우덴이 워낙 잘해줘” 보우덴이 워낙 잘 던져줬다. 투수들이 잘 던져주니 이길 수밖에 없다. 타자들도 후반에 집중해서 점수를 잘 뽑아줬다. 양의지를 7번으로 계속 쓰고 있는데 지금 컨디션이 좋다. 허경민도 잘해주고 있다. 오재일과 박건우의 방망이가 좀 안 맞고 있는데, 본인들의 스윙을 하면 될 것 같다. 지금은 팀 타선 전체가 잘 맞아가고 있다. ■패장 - NC 김경문 감독 “에이스 투수 공략해야” 나름대로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타자들이 생각보다 안 맞고 있다. 팬들한테 답답한 야구를 보여드려 죄송하다. 우리 팀이 앞으로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에이스급 투수들을 공략할 줄 알아야 한다. 스튜어트가 휴식일이 좀 적긴 한데 최선을 다해서 홈팬들한테 좀 이기는 장면을 보여드리고 싶다. <창원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영소><영소><영소><영소><영대><숫자><숫자><숫자><특수부호><키워드><특수부호> http://www.010gem.cn/ <키워드><특수부호><키워드><특수부호><키워드><특수부호><키워드><특수부호> <실주소><특수부호><키워드><특수부호><영소><영소><영소><영소><영대><숫자><숫자><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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