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년 연속 최하위 구단 케이티 위즈에 마법이 제대로 걸렸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의 ‘완봉쇼’ 등 짠물 피칭을 앞세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전통의 강호 삼성 라이온즈은 최하위로 추락해 대조를 이뤘다. 피어밴드는 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9회까지 4피안타 1사구 11탈삼진으로 무실점해 3-0 승리를 이끌었다. 케이티는 4연승 속에 시즌 7승1패로 당당히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2015년 넥센에서 데뷔한 피어밴드가 KBO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올 시즌 리그 1호 완봉승이기도 하다. 특히 이날 김진욱 케이티 감독이 1-0으로 앞선 홈에 쇄도하던 하준호가 비디오판독으로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된 것을 항의하다 시즌 1호 퇴장 당한 상황에서도 피어밴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케이티 돌풍의 근원은 안정된 투수력이다. 케이티는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평균자책점 1.00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선보이고 있다. 6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선발진은 물론, 불펜진은 아예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놀라운 기록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반면 삼성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케이티 3연전 전패 포함 5연패의 수렁 속에 1승7패로 꼴찌다. 최형우와 차우찬이 빠져 나간 뒤 마운드나 타선 모두 연패를 해결사가 보이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케이티는 김진욱, 삼성은 김한수 감독으로 두팀은 올 시즌 나란히 사령탑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그 시즌 초반 그 효과는 케이티 쪽에만 나타나는 분위기다. 한편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엘롯기’(LG·롯데·KIA)는 시즌 초반이지만 6승2패로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 올 시즌 관객몰이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사진=피어밴드. 케이티 위즈 제공 박지빈 가운 바람이 아니라 뜨거운 열기였습니다?그렇게 생각없이 줬다가 뒷통수를 맞는다며 햇볕 정책을 비난만 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꽁꽁 조이고 압박한 결과는 어땠습니까? 날로 격해지는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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